작년 사교육비 26조원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 초, 중, 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 총액이 약 26조 원에 이르는 걸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건 기존보다 높은 수치인데요. 관련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습니다.

재작년에 23조 4천억 원도 역대 최대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1년 사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10.8% 오른 건데요.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략 5% 수준이었으니 소비자 물가 상승률 대비 약 2대 이상 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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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교육의 상황

생각해 보면 현재 학생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난 건데요. 재작년에 실제로 초, 중, 고 학생들의 수는 532만 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528만 명으로 5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만 보면 1인당 월평균 524,000원을 쓰고 있는 걸로 조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50만 원을 넘은 적은 없었는데요. 지난해 처음으로 이 선도 넘은 것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만 조사해도 1인당 50만 원이 넘은 건데요. 학원 안 다니는 학생까지 다 합쳐서 평균을 내도 1인당 평균 42만이 지출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78%를 넘겼습니다. 이 수치 역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 비중도 높고, 학원비도 더 많이 내는 상황인 것입니다.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지출 규모는 컸는데요. 학원에 다니는 학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초등학생은 1인당 437,000원을 썼고요. 중학생은 438,000원으로 초, 중학생 간에는 큰 차이는 없었는데요.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고1 기준으로 월 706,000원을 쓰고 있는 걸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올해는 학원비가 더 오르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학기 개학을 하면서 주요 대형학원들의 수강료가 10% 가까이 또 인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명목상 학원비는 이것보다 덜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무료로 주던 교제비를 새로 받는다던지, 셔틀버스 비용을 새로 추가하는 식으로 사실상 가격인상을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가격인상이라는 게 학원들의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임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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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오르면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도 생기는데요. 실제로 이번 통계를 보면 소득 계층별 양극화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월 소득이 800만 원이 넘는 가구는 한 달 평균 월 65만 원 정도를 사교육비에 지출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월 소득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가구는 월평균 124,000원을 지출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5.2배 가까이 차이가 났는데요.  이 수치 역시 더 벌어졌습니다. 

 

사교육의 대책 마련

현재 우리나라 사교육에 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할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국면에다가 코로나 기간 동안 떨어진 학력을 만회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급격하게 사교육비가 오른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9년 만에 사교육 관련 대책마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교육부는 시, 도 교육청과 협의해서 올 상반기 중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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